어릴 시절부터 성인이 되고나서까지도
제가 너무나도 좋아한 반찬이 있어요.
바로
지리멸치볶음!!
고등학생 때
한동안 급식이 너무 맛없어서
엄마한테
멸치볶음을 싸달라고했어요.
그래서 학교에 들고가서
밥이랑 먹는데
나중엔
친구들이 지리멸치볶음 가지고오는걸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너무 맛있다고ㅎㅎ
결혼하고나서
그 맛이 그리워서
이렇게도 만들어보고
저렇게도 만들어봤는데
그 맛이 안나더라구요ㅠ
마트에도
제가 먹던 그 크기의
지리멸치도 잘 안팔고ㅠㅠ
그래서
엄마 찬스 썼습니다!!
통화하면서
이 반찬 저 반찬
레시피를 묻다보니
2시간이 지났더라구요 ㅋㅋ
지리멸치는
시장가서 구매하는게
제일 좋다고하셔서
당장 기장 시장으로 가서 사왔습니다.
(해운대 시장도 샅샅이 살폈지만
마음에 드는 멸치가 없었어요ㅠ)
더우면 멸치가 안 나온다고
이게 제일 작은 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멸치는 작을 수록
비싸고,, 맛있고,,,
사장님이
멸치가 작긴한데,
짤텐데 괜찮냐고 걱정하셨지만
걱정은 놉!!!!
그 짠맛으로 맛이 완성된답니다.
자, 바로 그럼
요리 초보
요린이도
조청만 있으면
10분만에 만드는
강추강추 밥도둑
지리멸치 볶음 레시피
공개할게요.
짠!!
통화하면서 까먹을까봐
메모장에 그대로 받아적은
엄마표 지리멸치볶음 레시피
아주 간단하죠??
진짜 이게 끝이냐고
몇번을 물어봤는데
맞다고 해서
그대로 만들었더니
그 맛 그대로 나네요!!!!
진간장과, 참기름은
첨가해주면 좋고
안 넣어도 무방합니다.
한번 저랑 만들어볼까요?
우선 제가 구매한 멸치는
345g이네요.
1만원 주고 샀는데,,,
인터넷 가격과 비교해보니
조금,, 비싸게 주고 산 느낌이 듭니다.
눈물은 잠시 접어두고
기름을 넉넉하게 넣고
중불에서 달궈줍니다.
전 무쇠팬이라서
팬이 뜨거워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달궈진 팬에
멸치 투하!!!!!
기름을 좀 더 넉넉하게 넣는 걸 추천합니다.
멸치를 잘 볶아줍니다.
양이 많을 땐
주걱을 양손에 쥐고
볶는게 편해요.
멸치가 노란 빛을 보일때까지
볶았으면
조청을 넣고 볶아줍니다.
불은 중약불에서 볶았어요.
물엿, 올리고당 말고
조청을 넣어야 맛있고
색이 이쁘다고 합니다.
이게 비법이라고 하셨어요.
조청 양은
멸치가 촉촉하게 버무려질 수 있는 만큼인데
밥숟가락 기준으로
20스푼 정도 넣었어요.
멸치가 조청에 꾸덕하게 버무려지면
간장을 0.5~1스푼 정도만 넣고
섞어줍니다.
이건 맛을 위한게 아니라
색을 위한 거라
진짜 쪼끔! 넣어주세요.
(안 넣어도 됩니다.)
짠맛은
이미 멸치자체의 짠맛이 있어서
조청으로 단맛을 내주면 끝이에요.
간장까지 넣고 잘 볶아준 다음
불을 끄고,
참기름 2스푼 넣은 뒤
잘 섞어주세요.
그릇에 옮겨담으면
10분만에 지리멸치 볶음
완성!!
단짠단짠과
고소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리 멸치 볶음.
밥도둑이에요.
무엇보다도
들어가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방법도 너무 쉽고
보관 기간도 길어서
밥반찬으로 딱이랍니다.
아이들 반찬으로도 좋고
어른도 계속해서 젓가락이 갈
맛이에요.
먹기 전에 반찬통에 가라앉은
조청만 살짝 다시 섞어주면
달콤 촉촉한 맛 그대로
먹을 수 있어요.
당분간 전
김에 요녀석이랑 먹는 걸로
배를 채울 것 같네요.
오늘도 모두들
햅-삐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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