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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만 가면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심장이 쿵쾅거린다.
어린시절 가족 나들이 때도
초등학교 소풍 때도
성인이 되고 놀러갈 때도
매번 그랬으니
'아, 나는 경주김씨라
진짜 왕족이었구나!'
라고 혼자 감탄을 하곤했다.
올해 1월,
다시 찾은 경주에서
또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고
그동안 혼자 비밀리에 감춰둔
내 신분을 남편에게 조심스럽게 알려줬다.
"나... 경주에서 문화재만 보면
심장이 자꾸 뛰어..
아무래도 경주 김씨 왕족이었나봐..."
.
.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는데
남편은 1초만에 대답했다.
"노비라서 혼날까봐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는거아닐까?"
....
어쩐지
엄마한테 혼나기 직전의 그 떨림과
비슷하더라니
.canon ae 1 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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